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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NEWS] 한국의 대학병원은 \'진료 데이터의 금광\'… 환자 몰려 임상시험에 최적

관리자 2017-10-19 조회수 1,688

 

대형 대학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의료 전달 체계의 문제점으로 평가받지만, 역설적으로 환자들이 대형병원에 집중돼 풍부한 임상경험과 진료 데이터가 쌓여 있다. 환자 의무 기록도 글로벌 기준에 따라 영상과 혈액 진단, 수술 기록, 병리 리포트, 분자생물학적 진단 등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다. 이를 본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운영진은 "한국은 환자 데이터의 금광"이라고 평가했다.

 

신약이나 새로운 의료 기술 개발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해당 환자를 다수 확보해 유효성을 검증받는 시간과 수(數)의 싸움이다. 한국의 대형병원처럼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 없다. 이 때문에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신약 개발 임상시험을 위해 한국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병원에서 이뤄진 다국적 제약회사 임상시험은 매년 250~300건에 이른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상당수 국내 환자가 혁신적인 약물을 접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병원 운영에 IT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하고 확산시킨 나라로 꼽힌다. 우리나라 병원은 2000년 초반부터 IT로 진료 운영 체계와 의료영상 진단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이 때문에 의료 기술 효과 분석이 빠르고, 데이터 활용이 효율적이다. 또 대부분의 대형 대학병원이 종합대학 부속병원이어서 공대나 이과대학과의 융합 연구, 공동 개발에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병원경영학과 이상규 교수는 "이제 대학병원 운영이 진료 수입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진료의 질을 높이면서 의료 기술 산업화로 성장해 나가야 할 전환의 시기"라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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