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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비만 치료 \'위 풍선 시술\' 등 의료현장의 신기술, 미국선 대부분 산업화로 이어져

관리자 2017-10-30 조회수 2,300

[의료산업을 병원 밖으로] [上] 기회 날리는 첨단 의료기술
[저작권자 ⓒ chosun.com]


고도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는 질환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가 위장에 풍선을 넣어 음식이 들어갈 위장 공간을 줄여주는 위 풍선 시술이다.
의료기기 회사 아폴로 앤도 서저리사(社)에서 나오는 위 풍선 오르베라(orbera)는 지금까지 80여 개국 22만여명의 환자에게 시술된, 이 분야의 선두 제품이다. 아폴로 앤도 서저리는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 의료진의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로 시작해 산업화한 의료기기 회사다.


대변에서 대장암 DNA 조각을 찾아내 진단하는 콜로가드(cologuard·대장 지킴이)도 메이요 클리닉 소화기내과팀이 개발했다. 이 검사는 94%의 정확도를 보여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 이처럼 메이요 클리닉이 세우거나 공동 창업, 기술 이전 등으로 이뤄진 의료 기술 회사가 85개다. 2015년에는 12개의 창업이 쏟아졌다.

 

미국의 저명한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기술 회사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후 설립한 회사가 76개다. 방사선 치료에 손상된 세포를 보호하는 연구를 하다가 새로운 방사선 치료 장비 회사로 이어졌고, 이는 분사해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이처럼 클리블랜드 클리닉 의료진이 개발한 아이디어로 출발해 외부로 나간 회사도 40개다. 이 과정에서 800여개의 특허 출원이 이뤄졌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 진단을 하는 캔서 제네틱스사(社)도 2013년 이 병원에서 시작한 것이다. 환자 개인별로 유전자 변이를 파악해 항암제를 골라 쓸 수 있게 해주는 회사다. 혈액 속 DNA 조각을 찾아내 암을 진단하기도 한다. 각종 정밀 진단 분야 기술을 제시해 정밀의학 분야를 이끄는 선두 주자다.

 

의료컨설팅 회사 삼정KPMG BSC 헬스케어 박경수 이사는 "미국 병원은 기술 회사를 운영하는 대기업처럼 움직인다"며 "의료 현장에서 나오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술 개발과 산업화로 이어지고, 그 혜택을 다시 환자에게 적용하고, 그 수익으로 새로운 기술 개발을 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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